나는 짝사랑을 하고 있다.
그녀와 난 커플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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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
짝사랑을 하고 있다.
그런데 그녀와 난 커플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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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
편하고 좋은 사람이라 받아들인거지 나를 사랑하는건 아니라 한다.
나는 짝사랑을 하고
있다.
그런데 우리는 커플 사이다.
친구들의 축하, 축복에
환한 미소를
띄며 난 고맙다고 악수한다.
...이런 연기도 이제 지쳤다.
축하 따위, 축복
따위 제발 그만 해 줘.
친구를 불러내 힘든 짝사랑을 이야기하며
술 한 잔 기울이고 싶지만
우린 축하와 축복 속에 둘러쌓인 커플이다.
난 그녀를 사랑한다.
그녀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.
우리는 커플이다.
그런데
나는 짝사랑 중이다.
혼란스럽다.
그녀를 미워할수도 버릴수도 없다.
간혹 그녀와 채팅을 하며 ^^를 타이핑하면 웃는 얼굴로 아바타가 자동반응한다.
언젠가는 개발되겠지?
^^를 타이핑해도 나의 속마음처럼 눈물 흘리는 아바타로 자동반응하는 채팅 시스템이...
이럴때 사람들은 담배를 피나 보다.
담배를 피울줄 모르는 나는... 짝사랑으로 힘들어도
친구와 술 한 잔 나눌수 없는 나는...
혼자인 방에서, 컴퓨터 앞에
앉아, 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여기에 이렇게 글을 끄적인다...
맥주
한 캔에 의지하며...
오늘도 어제처럼 가슴 속 눈물을 감춘채, 내미는
친구들의 축하와 축복의 손을 거절 못 하겠지.
그래도 널 사랑하는걸 어쩌겠니.


